축산업 730주년 기념사업 추진에 부쳐

2006-03-23     제주타임스

금년 7월 우리도의 특별자치도의 출범에 발을 맞춰 축산입도 730주년 기념사업을 제주도축산진흥원의 주관하에 추진하게 된다는 최근의 언론보도를 접하고 축산과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하는 바이다.
우리 제주도의 목마장 시초가 되는 1276년은 특별자치도 원년인 금년이 7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축산입도를 기념하고, 우리의 향토사와 현존하는 축산의 놀라운 발전모습, 나아가 미래를 향한 제주축산의 무궁한 전진도약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축산입도로 여겨지는 1276년은 고려충열왕 2년으로 몽골말 160필을 지금의 성산읍 수산리인 수산평에 입목하므로서 목마장의 시초가 된 것이다.
그후 1429년에는 원활한 마필사육관리를 위하여 한라산 기슭 광활한 중산간시대에 잣성을 축성하고 목마장을 10소장으로 나눠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우량마생산에 힘썼을 뿐만이 아니라, 남원읍 의귀리 출신 김만일 김대길 부자는 제주마 500필을 조정에 자진 진상하여 영예로운 감목관직을 하사받고 그 직을 대대로 계승하기도 하였다.
지난 ‘86년 2월에는 제주마가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 보호되기에 이르렀고, 이것을 계기로 과거 농경 운송 등의 활용에서 벗어나 새롭게 경마, 승마 등 건전 레저스포츠로서 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번 축산입도 730주년기념 사업은 축산타임캡슐봉입을 비롯하여 가축유전자공학실 증축, 목장음악회 개최, 축산정보관 개설 등 5개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부디 이를 위한 예산이 잘 뒷받침되고, 축산인들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알차고 성공적인 사업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강   민   수 (제주마연구회 회장 ㆍ제주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