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깨어있는 역사'로 …

1968년 이후 우리사회 희로애락 '촌철살인' 풍자

2006-03-22     한애리 기자
본지 2면에 연재되는 시사만화 '황우럭'이 22일자로 8000회를 맞았다.
네 컷 짜리의 시사만화는 문학과 연극, 무용 등에 이어 이 시대의 제9의 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런 만화예술은 어떤 글보다도 더 큰 감동과 시대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양병윤 화백이 1968년 5워 10일 처음 그리기 시작한 '황우럭'도 마찬가지다.
'황우럭'은 제주시사만화의 간판만화로 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38년 동안 제주사회의 이슈를 위트 넘치는 해학과 날카로운 풍자로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8000'회 연재라는 대기록을 세운 시사만화는 '황우럭'이 도내에서는 처음이며 전국에서도 국방일보 김성환씨의 '고바우 영감', 동아일보 이홍우씨의 '나대로 선생'과 더불어 가장 오랜된 최장수 시사만화다.
양병윤 화백은 "하루도 빠짐없이 시사만화와 만평을 그리기 40년, 이제 만화를 그리지 않으면 손이 근질근질 거릴 정도로 만화는 그야말로 나의 업(業)"이라면서 "매일 아침 배달되는 '황우럭' 한 컷 한 컷의 만화로 제주정세와 사회를 읽은 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붓의 필치는 힘차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