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일본 농업시장을 가다(Ⅰ)
제주농업, 수출로 타개하라!
2006-03-21 한애리 기자
WTO(DDA) 및 FTA의 세계 농업환경과 급변하는 물결 속에서 아직도 우리 농민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망연자실하고 넋 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피할 수 없다면 부딪쳐 이겨내야 겠다는 의지를 다질 때다.
특히 농업분야도 이제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일등 상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가져야 한다.
우리 나라 주변에는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 엄청난 ‘입’이 있다는 점에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06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06)’를 보면 더욱 해외시장 개척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자각하게 한다.
동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행사로 알려지고 있는 ‘2006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06)’에는 세계 76개국 24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90개 업체가 조미김, 전복, 김치, 인삼, 장류 등 주요수출품 23품목 54종의 제품을 출품해 각 국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마케팅을 벌였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북제주군(제주감협 애월지소)이 유일하게 참가해 한라봉과 금감, 비가림 등 감귤과 당근, 양배추, 호박, 파푸리카 등을 전시했다.
북군은 현한수 권한대행과 농정과 직원, 수출선도농가 등과 전시장에서 감귤과 한라봉 등을 부스 방문객들에게 나눠주는 등 시식행사를 실시했다.
특별 이벤트로 부스 방문객 중 5000번째와 1만번째 고객을 대상으로 꽃다발 및 복주머니(감귤초콜릿)을 증정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감귤판촉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한편 행사에 참가했던 북군측은 “FTA 체결한 칠레 등 외국관을 방문해 수출농산물의 품의 홍보 등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자국의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행사를 실시해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총없이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의 규모가 작아서 북군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다소 좁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북제주군과 제주감협을 알리고 수출을 증진시키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확신”한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보다 늘려서 2개의 부스를 확보해 좀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