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앞날에 도민 기대 크다
2006-03-20 제주타임스
기자회견에서 주상길 사장은 우선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도입되는 항공기 5대의 정치장(定置場)을 제주로 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니 듣기에 반가운 일이다. 이어서 주 사장은 “항공사의 본사도 제주에 둘 방침”임을 밝혀 제주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모양이다.
그리고 주 사장은 “제주항공 경영이 안정화하는 시기에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RD홀딩스(주)’ 책임 아래 액면가 50억 원 상당의 항공사 주식을 제주도에 무상 양여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다. 주 사장은 제주항공은 앞으로 200억 원을 더 증자, 400억 원의 자본금을 조성할 뜻도 내 비쳤다. 그런데 신규 증자 200억 원에서 46억 원은 다른 지방을 포함한 국내 모든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하되, 그 중 26억 원은 특별히 제주도민주로 할당, 희망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는 제주항공 주 상길 사장의 기자회견을 믿고자 한다. 그러기에 제주항공의 미래는 밝다 할 것이며, 또한 그러기에 제주도민들의 기대도 큰 것이다.
사실 제주도민들은 벌써부터 간접적이나마 제주항공의 덕을 보는 셈이다. 그 동안 항공료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못들은 척 해 오던 대한-아시아나 양 항공사가 제주항공 취항이 임박해 오자 갖가지 구실을 붙여 할인 공세를 취하고 있지 아니한가.
우리는 제주도 당국과 애경그룹이 서로 도와 제3민항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도민들 역시 항공기 이용 등 모든 면에서 협력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