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50마리 '폐사'
2006-03-18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에 따르면 한경면사무소는 16일 오후 5시 10분 경 신원을 알지 못하는 신고인으로부터 고산리 엉알 바닷가에 갈매기가 집단 떼죽음했다는 전화신고를 접수받고 현장 확인에 나섰다.
한경면 관계자는 현지 확인 결과 당시 수월봉 아래 바닷가에는 갈매기 50여 마리가 바닷가에 폐사해 있었고 폐사한 갈매기 옆에는 오징어 내장이 널려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북군은 원인규명을 위해 갈매기 8마리를 조천읍 선흘리에 소재한 가축방역위생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하고 나머지 40여 마리는 급히 수거, 매립했다.
한경면측은 "처음에는 오징어 내장 때문 인가도 의심해봤지만 오징어 내장에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함부로 추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축방역위생연구소는 “1차 부검결과 걱정스러운 질병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위 내용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세균성 질병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결과는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북군이 가축방역위생연구소에 의뢰한 갈매기 폐사 원인에 대한 검사결과는 일주일 이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