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넘어야 '4강'
오늘 오후1시 '결전' …투ㆍ타 메이저리거 즐비
'멕시코를 넘어야 4강이 보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의 첫 상대가 멕시코로 정해졌다.
멕시코가 예상을 깨고 10일 캐나다를 9-1로 대파하고 B조 1위(2승1패)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될 멕시코는 4강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B조 2위가 예상되는 미국(14일)을 꺾는 건 쉽지 않고 1라운드 패배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일본(16일)도 잔뜩 독을 품고 있다.
4강 길목에서 만날 멕시코는 투타가 짜임새를 갖췄다.
지난 8일 미국전에서 철벽 마운드에 막혀 0-2로 패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4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즐비한 캐나다도 8점차로 제압했다.
타선 무게감 못지 않게 마운드의 높이도 만만찮다.
에스테반 로아이자(오클랜드)-로드리고 로페스(볼티모어)-프란시스코 캄포스(피츠버그)가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지난 2003년 21승에 빛나는 로아이자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2승(10패), 방어율 3.77을 올렸고 마지막 캐나다전 때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둔 로페스도 미국전 선발로 나와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4이닝을3안타 1실점으로 막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올리버 페레스(피츠버그)와 루이스 이얄라(워싱턴), 엘머 데센스(캔자스시티),호르헤 데라로사(밀워키), 데니스 레이예스(미네소타), 리카르도 린콘(세인트루이스)등 빅리그 투수들로 포진한 불펜진도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허리를 책임질 페레스와 레이예스, 린콘, 데라로사가 좌완이어서 좌타자 이승엽(요미우리)과 이병규(LG), 최희섭(LA 다저스)으로선 공략이 쉽지 않다.
타선에도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2번 타순의 호르헤 칸투(탬파베이)와 중심 타선의 비니 카스티야(샌디에이고),에루비엘 두라조(텍사스), 루이스 알폰소 가르시아는 한방에 강하다.
지난 해 28개의 홈런과 117타점을 올린 칸투는 앞선 3경기에서 홈런 2개 등 타율 0.385(13타수 5안타) 6타점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또 가르시아도 타율 0.375의 화끈한 방망이 실력을 과시,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