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때 체중‘왼발 20-오른발 80’…톱 스윙(2)

2006-03-13     고안석 기자

톱 스윙에서의 체중 이동은 어드레스 상태에서 백 스윙과 함께 조금씩 오른발로이동하기 시작하고, 어드레스에서 5:5였던 비율이 톱 스윙에서는 왼발 20, 오른발80 으로 변하게 된다.
그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는 위치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과 오른발 발 뒷꿈치다.
즉,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된 체중은 오른쪽 허벅지 안쪽과 발 뒷꿈치가 지탱하며 완료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백 스윙의 후반에서 신체가 후방(비구선의 반대 방향)으로 끝없이 흘러가게(스웨이) 된다.
한편, 오른발에 체중의 대부분이 옮겨갔다고 해도 왼발이 미끄러지게 되면 안된다.
스윙의 축이 왼 발목의 안쪽에서 오른 발목을 연결한 1개의 선이라고 하면 나머지 체중이 이부분에서 지지되는 것이야말로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왼발 뒤꿈치는 신체의 비틀기를 돕기 위해서 왼발 엄지 발가락을 축으로 약간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이상적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톱 스윙 자세는 골프 스윙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샷의 방향과 거리는 백 스윙 톱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 스윙 톱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시작만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다운 스윙이나 임팩트후에 팔로스루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백 스윙 톱에서 클럽 샤프트는 타깃 방향으로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가장 기본임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백 스윙 톱을 연습하는 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연습장비가 훌라후프라고 생각한다.
훌라후프를 비스듬히 몸에 걸친 채 클럽을 잡듯이 하고 백 스윙을 시작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흔들림이 없이 부드럽게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옆에서 볼 때 훌라후프가 흔들리지 않고 고정된 채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훌라후프가 흔들린다면 스윙 궤도가 잘못됐다는 얘기다.
훌라후프를 이용하면 지나갈 스윙 궤도와 지나간 스윙 궤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윙 교정에 아주 효과적이다.
어느 정도 이 연습에 익숙하게 된 뒤 클럽과 훌라후프를 한꺼번에 잡고 스윙 연습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샷의 방향성 또한 상당히 좋아지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