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외교통상부에 정보공개 청구
2004-06-25 김상현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지 선정과정 공개를 외교통상부에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APEC 개최지 선정과정의 투명성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의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질의 및 정보공개청구를 하게 됐다"고 청구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참여환경연대는 공개 질의를 통해 "내년 APEC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 부산은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의 균열과 지반 침하 현상 등 중대한 결함이 몇 년 전부터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산이 개최도시로 결정된 점에서 제주도민은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제기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에 따라 "APEC 개최지 선정위원회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어떻게 고려했는지, 현지 실사 과정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실태와 해결방안에 관한 보고 또는 논의가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안전성. 숙박. 공항시설 등 8가지 객관적 기준이 APEC 개최지 결정의 결정적인 요소로 종합 평가와 채점 방식이 아닌 표결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미뤄볼 때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표결 방식으로 결정된 이유와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제시된 8가지 기준에 대한 각 후보지(서울, 부산, 제주)의 평가 내용(점수)을 공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