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을 연회장 '향사당' 보수 완료
2006-03-08 한경훈 기자
제주시는 관덕정 남쪽 100여m 지점의 조선시대 건물 향사당이 1981년 재건 뒤 세월이 흐르면서 추녀 등의 목부재가 심하게 부식되는 등 훼손됨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억50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했다.
향사당은 제주고을 사람들이 봄과 가을 연 2회 모임을 갖고 활쏘기와 잔치를 열며 당면과제 등을 논의하던 곳이다.
이 건물은 당초 ‘가락천’ 서쪽에 있었으나 조선 숙종 17년(1691년) 제주도절제사 이우항과 판관 김동이 현재 자리로 옮겨 짓고 이름을 향사당(鄕射堂)아라 붙였다.
그 후 100년이 지난 정조21년(1797년) 방어사 유사모가 이름을 향사당(鄕社堂)이라고 고쳤다.
향사당은 이 후 몇 차례 중수과정을 거치다 1909년부터 신성여학교의 교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제주시는 향사당을 어린이 한문교실 등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