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비 모금 '썰~렁'

6일 현재 1억860만원…작년보다 13% 감소

2006-03-08     한경훈 기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는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 회비 모금을 대행하고 있는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부터 시작된 회비 모금액이 지난 6일까지 1억8600만원으로 모금목표액 2억5600만원의 72%가 걷혔다.
이는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모금률 85%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올해 집중 모금기간 모금액이 목표액을 크게 밑도는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에다 적십자 회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동별 모금실적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금률이 최고 124%에서 최저 55%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동별로는 일도1, 삼도2, 용담1, 봉개, 오라, 도두동 등 6개동은 목표액을 넘었으나 나머지 13개 동은 목표액에 미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적십자회비 납부가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고지서를 배부하는 상당수 동사무소들이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데 부담을 느껴 단순 고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