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서 10초 동안 멈추는 연습 바람직…톱스윙(1)

2006-03-06     고안석 기자

어디를 가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노선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백 스윙을 마무리할 위치를 모르면 제대로 된 스윙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선 톱 스윙(Top of swing)의 바른 위치가 어디인가를 찾을 필요가 있다.
톱 스윙의 위치에 절대불변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클럽을 잡고 어드레스를 취한 다음 그 상태에서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고 클럽을 위로 끌어 올린다.
그립의 위치가 눈 위치까지 왔을 때 손목을 앞으로 꺾어 클럽을 세우고 그 자세로 상체를 오른쪽으로 90도 회전시켜 본다.
이곳이 바로 톱 스윙의 위치가 된다.
이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채로 하는 것이므로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인 상태를 유지하고 볼에서 절대 눈을 떼서는 안 된다.
이 위치를 정확히 근육에 기억시키고, 손이 마무리된 위치, 클럽이 놓인 위치, 왼팔의 펴진 정도, 왼손등의 방향, 오른쪽 팔꿈치의 자세 등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연습해 그대로 익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올바른 톱의 위치를 느낄 수 있는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윙 백을 하는 동안 눈을 거울에 고정시키고 있으면 좋은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를 구별할 수가 있게 되는데 수정해 가면서 좋은 느낌이 올 때 까지 반복한다.
올바른 톱의 위치를 느끼면 그 상태에서 10초 동안 클럽을 유지한다.
톱에서 올바른 자세를 오래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뇌는 그것을 기억하게 될 것이며 일단 기억된 자세는 다음에도 그대로 재연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연습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올바른 스윙 백 톱에서 자신의 손이나 팔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느끼지 않으면 뇌에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스윙 백을 만들어내기 위한 몇 가지 기본 사항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에게 적합한 그립을 갖는 것이다. '클럽이 손가락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 좋은 그립이다.
둘째, 손과 손목 팔에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적합한 그립의 세기를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립의 끝 부분을 두 손으로 잡고 상대방에게 클럽헤드를 잡도록 한다.
상대방에게 클럽헤드를 좌우로 비틀게 했을 때 당신의 손과 클럽헤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당신은 적절한 그립과 그립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손이 움직이지 않고 그립이 손안에서 놀게 되면 너무 약한 그립이고 클럽자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너무 세게 그립을 잡고 있는 것이다.
잭 니클로스의 스승인 잭 그라우트는 '팔을 뒤로 스윙하면서 손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라'고 했다.
매우 간단한 표현이지만 많은 것을 일거에 달성해 준다.
이렇게 하면 당신의 손은 손목에, 손목은 팔에, 팔은 어깨에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고 올바른 어깨회전이 유발되면서 올바른 스윙 백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 체육학(골프)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