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랑 - 물 절약은 永遠之計다

2006-03-03     제주타임스
오는 22일은 UN이 정한 제14회 “세계 물의 날”이다. 따라서 북제주군은 3월 한 달을 물-환경사랑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한다.
우선 읍-면별로 주민-공무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 하천과 상수원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한편 물의 중요성을 계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물 사랑 교재도 제작해 초-중-고교의 환경 교육용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아마 북제주군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들도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해서 각종 물 사랑 행사들을 다채롭게  진행하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도-시-군들이 물의 날이 있는 3월 한 달을 물 사랑 기간으로 정해 여러 가지 행사를 갖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제 물은 인류의 생존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만 물의 중요성을 강조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매일 매일을 그러해야 할 것이다. 즉 365일이 모두 “물의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더구나 제주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물을 아끼고 사랑해야 할 곳이다. 오로지 지하수에만 의존해야 하는 제주도로서는 물이 곧 생명수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그와는 반대로 물 소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인구가 불어나고 각종 물소비 시설들도 증가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더 있겠는가.
제주도는 올해 물의 날을 계기로 행사로만 끝날 게 아니라 지하수를 보호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를테면 KAL이 채수(採水)하고 있는 지하수도 지금쯤은 중단시킬 수 있는 길을 연구함이 마땅하다. 만약에 KAL의 채수권을 그대로 계속시켜 줄 양이면 제주항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지하수 채수를 허가해 주어야 사리에 맞다.
하물며 KAL은 순수 민항(民航)인 반면 제주항공은 도가 50억원을 출자한 공기업이 아닌가. 어쨌거나 물 사랑-물 절약은 일년지계(一年之計)도 아니며 백년지계(百年之計)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영원지계(永遠之計)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