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공짜 주차장' 축소

제주시, 2008년까지 유료화 비율 20%까지 끌어올려

2006-03-03     한경훈 기자
제주시내 공영주차장이 연차적으로 유료화 된다.
제주시는 주차 회전율 향상과 주차시설 확충재원 마련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연차적으로 유료화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시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79억원을 들여 471곳에 1만4888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중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13곳 1268면으로 유료화비율이 8.5%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투자재원이 회수되지 않으면서 제주시는 주차장시설 확충 재원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무료 공영주차장 주변 상가나 건물 입주자 등이 개인 주차장처럼 장시간 주차공간을 점유, 주차회전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이면도로 등에 주차, 도심지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2008년까지 유료화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경우 주차료 수입이 현재 5억5000만원에서 매년 13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늘어난 재원은 주차장 확충사업에 다시 투자된다.
올해 유료화가 추진되는 공영주차장은 아람가든 북측 공영주차장, 시청 앞 노상주차장, 현재 시설 중인 제일주차장 및 서해아파트 입구, 신제주종합시장 주변 노상주차장, 노형로터리 주변과 한천복개주차장 등 10곳(848면). 아람가든 북측 공영주차장의 경우 이달 중 시설공사가 착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