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 제2편: 오현축제, 교악대, 축구부 등의 활동

2006-03-02     제주타임스

  오현고등학교의 학생 활동 중 자랑으로 여기는‘오현축제’는 오현인들의 단합을 이끌어 내어 단결을 과시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종합예술제인 '오현축제'는 학과 활동뿐만 아니라 그간 갈고 닦았던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마음껏 선보이는 발표무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의 자랑으로 여기는 교악대는 1953년 제4회 영남예술제(후에 개천예술제로 개명) 관악경연에 처음 출전하여 최고상을 수상한 이래 1973년까지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였으며, 1976년 제1회 KBS배 전국 관악경연에서 준우승을 수상하였다.
 교악대는 매년 개교기념일에 즈음하여 정기 연주회를 펼치고 있으며, 제주도의 관악을 주도함으로써 제주 음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의 축구부는 학교의 교기 종목으로 개교와 더불어 창단되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입학한 신입생 새내기들을 진정한 오현인으로 만들고 결속력을 다지는 데 축구부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도내 각종 축구대회 때는 학생회 주관으로 응원을 펼쳐 재학생과 졸업생을 하나로 묶어 오현인의 단합된 힘을 과시해 나가고 있다. 축구부의 활동상은 1960년대에는 일본에 원정하여 5전 4승 1패의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도내 대회에서는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05년 금강대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려 제주 축구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오현고등학교 축구 선수 출신으로는 최진철(38회 졸업, 전북 현대모터스)동문이 지난 2002년 월드컵 뿐만 아니라 현재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의 자랑의 하나로 학교교지 '현악'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현악’에는 학생들의 젊은 지성과 정서의 산물인 문학작품과 학교소식을 담고 있다. 2005년 9월부터는 영자 신문인 ‘Pathfinder'를 타블로이드판 12면 발행을 창간호를 시작으로 2006년 2월 7일에는 제2호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 동창회 결성 및 활동상
  오현고등학교는 2006년 2월 7일 제54회 졸업생을 포함 20,60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오현동문들은 제주지역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동상이 빛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의 총동창회는 1955년 8월에 결성되었으며, 지역별 동창회(23개 지부, 일본과 미주동창화 포함)와  각 회기별 동창회가 구성되어 있다. 총동창회에서는 월간 소식지인 '현우'를 1982년 창간하여 정기적으로 발간 보급하여 오고 있다. ‘현우’는 오현동문의 활약상과 동정을 소개함으로써 오현동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50여명의 졸업생 문인들로 구성된 귤림문학동인회가 결성되어 해마다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모교 재학생을 위해 매년 1,100만원의 상금을 출연하여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1990년에는 동문회원으로 구성된‘오현문인회’가 발족되여 ‘오현 문단’을 발간하기 시작하였다. 이밖에도 동문회원으로 구성된 각종 동호회가 구성되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동창회의 주요행사의 하나로 1990년부터‘오현인의 날’을 재정하여  시행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매년 주최하는 ‘오현인의 날’ 행사는 오현 가족 전체의 행사로 규모나 내용 면에서 전도민이 부러워할 정도이며 2006년에는 ‘제17회 오현인의 날’을 치르게 된다. 회기별 동문회 행사로는 20회기가 주체하는‘20회기별체육대회’와 30회기가 주최하는‘30회기별 체육대회’가 있다.
  오현고등학교총동창회는 모교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재학생을 위한 활동으로는 매년 8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여 후배들의 사기를 높이며 면학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 장학사업 외에도 매년 전도중학생 학력경시대회, 귤림학생문학백일장, 교내논술 및 학술 경시대회, 우수신입생 해외 연수 등 모교를 위한 지원 사업들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모교 교직원을 위한 해외연수 지원사업도 펼쳐왔다.  특히 30회기가 주체가 되어 2003년 8월부터 모교도서관 책보내기 운동을 펼쳐 현재 300여명이 참여하여 자동이체, 특별기금, 도서기증 등으로 모교 디지털 도서관에 지원된 누계금액이 9천여만에 이르고 있으며, 신간도서 일만여 권을 디지털 도서관에 비치하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 학교가 배출한 인물
  오현고등학교는 제주지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문학교로서 총동문들의 사회적 활약상은 정계·재계·법조계·학계를 망라해서 요소요소에 대표적인 중심인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오현고등학교 출신이 최근 판사 임용 전국 4위, 10년간 검사 임용 9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오현고등학교가 전국 명문고등학교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오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사로는 국회의원을 지낸분이 강보성(2회), 이기빈(3회), 장정언(4회), 강희찬(5회), 변정일(8회), 현경대(8회), 고진부(14회), 강창일(18회) 등 8명이나 되고 있으며, 전 통일부 차관 양영식(7회), 전 도지사 신구범(9회), 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조창현(2회), 한국문예진흥원장이며 소설가 현기영(8회), 제주대학교 총장 고충석(17회), 국제자유도시센터 이사장 진철훈(20회), 월드컵 축구대표 최진철(38회),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성환(51회)씨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일일이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많은 동문들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현고등학교의 미래상
 오현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폭이 대단히 넓다. 이들 장학금 수혜자 수는 재학생의 13%를 차지하여 총 수혜자가 1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장학금 총액도 1억 5천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 장학금 총액 대비 각 부문별 장학금액은 교내 장학금 22%, 교외장학금 28%, 동문회 장학금 50%를 차지한다.
 이러한 장학혜택은 학생들로 하여금 면학분위기를 고취시켜 학력신장에 직결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오현고등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상은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교육이며, 교목은 녹나무, 상징 동물은 호랑이이다.
  교정에 들어서면 3월에는 벚꽃이 활짝 핀 진입로가 터널이 되어 멋을 더해주고, 조금 더 들어서 운동장을 끼고 돌면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오현인의 기상(氣像)을 상징하는 호랑이상[虎像]이 하늘을 향해 포효(咆哮)하고 있다. 본관 앞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상록활엽교목인 녹나무가 곧게 서서 향기를 발하며 그 위용(偉容)을 자랑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는 사학의 최고 명문고로서 면면히 이어온 전통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방침으로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졸업동문들을 포함하여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하나같이 결속을 다지고 단합된 힘을 보여 주고 있어, 야망을 품고 꿈을 펼지는 배움의 전당으로 빛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