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한라산도 ‘흡수’
내년1월 출범 ‘제주관광공사’는…
2006-03-01 정흥남 기자
그러나 장기적으로 관광공사가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까지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과정에서 관련부서간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출범과 동시에 현재 4개 시.군이 관리하고 있는 제주목관아지 등을 비롯해 16개 시설물의 관광지 관리.운영을 맡게 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출범과 함께 운영하게 될 관광지는 제주시가 운영중인 제주 목관아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서귀포시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천지연 폭포, 천제연 폭포, 정방폭포, 주상절리대, 돈내코 등이다.
또 북제주군이 맡고 있는 만장굴, 비자림, 항몽유적지, 항일기념관과 남군이 관리.운영중인 성산일출봉, 산방산,추사적거지, 성산일출 해양군립공원, 마라 해양군립공원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들 관광지 시설업무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제주도 산하 시설물인 민속자연사 박물관과 한라산 국립공원까지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해양수족관,로또 복권기금사업, 돌 박물관, 감귤박물관, 서귀포 미술관 및 전시실과 면세점 카지노 등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로부터 ‘제주관광공사 조직설립과 운영에 관한 검토보고’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사)한국자치경영평가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제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설립초기 자본금 50억원에 향후 2010년까지 500억원의 자본금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용역팀을 제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수익사업으로 제주도와 4개 시·군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는 관광지를 관광공사가 관리·운영할 경우 설립 초기인 2007년에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5년차인 2011년에 가서는 46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팀은 제주관광공사가 시·군 관광지를 관리하는 공무원 인력과는 별도로 대규모 인력충원을 제시했다.
또 향후 5년동안 매년 100억원씩 500억원이 출자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용역팀은 우선 관광공사 본부에 35명을 비롯해 제주시 사업소 15명, 서귀포사업소 36명, 북제주군사업소 32명, 남제주군 사업소에 30명을 둔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용역팀은 관광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건비 및 관리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자본금 규모는 연평균 영업비용 65억원의 30% 이상을 납입자본금의 이자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500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런데 설립초기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만장굴,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시.군 직영 유료 관광지 15개를 직접 운영하면서도 행정에 적지않은 자본금 출연을 요구해 앞으로 의회 승인 등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을 보인다.
또 기존인력 외에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과학적인 근거제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