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식물 백록담까지 침범
윗세오름 지역 가장 많아 "관리방안 마련 시급하다"
2006-03-01 김용덕 기자
이 같은 사실은 국림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정진현)와 제주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허 목)가 28일 공동으로 개최한 ‘제주도 외래종의 분포현황과 관리방안 심포지엄’에서 밝혀졌다.
한라산연구소와 난대산림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총 200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7종이 외래식물로 나타났다. 이 중 한라산국립공원내에는 구역내 도로변을 포함, 29종의 외래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백록담에도 애기수영, 토끼풀, 개망초, 서양민들레 등 4종이 관찰됐다.
특히 1997년부터 2005년까지 한라산의 훼손지 복구지역에서 관찰된 외래식물은 총 8과 13속 16종류로 이 가운데 윗세오름일대의 복구지역이 12종류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구목 일대 10종류, 사제비동산 5종류로 나타났다.
한라산국립공원구역의 조사를 담당한 고정군 박사는 “일부 외래식물은 고산지역의 환경에 적응해 상당기간 생존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생태계 교란의 가능성은 항상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모티터링 뿐 아니라 제거작업 등 복구지역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 오홍식 교수는 “양서류는 황소개구리 1조으 파충류는 붉은귀거북 1종, 조류는 까지 1종이 제주도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김병직 교수는 “도내 하천 및 저수지 등 담수역의 어류느 총 16과 28종이 조사됐고 아직까지는 청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 휘트모어박사는 “한번 침입종 또는 새로운 병이 발생, 정착하게 되면 그 확산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많은 비용이 들고 보통은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인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