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회 놀 토' 역기능이 문제다

2006-02-28     제주타임스
3월부터 도내 전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매월 둘째 주 토요일과 넷 째 주 토요일은 수업을 하지않는다. “한 달에 토요일 두 번은 논다”는 이른 바 ‘월 2회 놀 토’가 시행되는 것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이제는 사실상 교육현장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휴무를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토요일 휴무가 학생들에게는 적성계발과 취미활동 등을 통해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고 교사들에게도 교재 연구 또는 심신수련이나 휴식 등 재 충전의 기회를 주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학생들의 ‘놀 토 활용’에 대한 체계적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학생 탈선 등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가정의 학생들은 학원수강 등 놀토활용을 생산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단지 놀기위한 토요일로 인식하기 쉽기 때문에 이로 인한 학생선도와 관련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제적 약자인 소외계층이나 맞벌이 부부 가정의 자녀에 대한 ‘놀토 활용’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는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주 5일 수업제로 이야기 되는 ‘놀토’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하루 빨리 분석하고 이와 관련한 학생 보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놀토’를 슬기롭게 활용해서 스스로의 인성을 계발하고 정서를 함양시켜 하루라도 공부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그것이 바로 ‘놀토의 순기능’이라 할 수 있다.
월2회 토요일 휴업에 앞서 교육당국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