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장서 일본군 포탄 20여개 발견

제주해경 "폭발가능성은 없어"

2006-02-27     김용덕 기자
한림읍 한수리 마을 어장 수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일본군함 폭발물로 추정되는 포탄이 20여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50분께 북제주군 한림읍 한수리 북방파제 동쪽 100m 해상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던 해녀 홍모씨(58.여)가 수중 4~5m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은 수중에서 포탄으로 추정되는 길이 50㎝, 직경 15㎝의 물체 20여개를 확인하고, 현재 해군 폭발물처리반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현재 해군 폭발물처리반이 수중 돌에 고착된 폭발물을 수거하고 있지만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모두 수거하기 위해서는 3-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 패망후 일본군함이 침몰됐다는 얘기가 있고 20년전부터 이 일대에서 해녀들에 의해 포탄이 1-2개씩 계속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해경과 해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함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군함이 침몰했다는 마을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당시 일본 군함의 포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이 폭발물은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