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우리측 EEZ 무차별 침범
올들어 벌써 31척
2006-02-25 김용덕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 50분경 마라도 남서쪽 130km(EEZ내측 6km) 해상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조업하던 중국 석도선적 쌍글이 어선인 노영어 7355호(100t, 강선, 승선원 8명)등 4척을 EEZ어업법 위반혐의로 나포, 조사하고 있다.
이 보다 앞서 21일에도 마라도 남서쪽 90km(EEZ내측 37km) 해상에서 무허가 조업중이던 중국 석도선적 노영어 1211호(75t, 쌍타망, 강선, 승선원 15명), 노문어 3035호(126t), 중국 연대선적 노연어 0022호(84t) 등 3척을 EEZ어업법 위반혐의로 나포했다.
이어 20일엔 노문어 3036호(126t, 석도선적, 쌍끌이 저인망, 강선) 등 4척을 어획량 허위기재, 조입일지 부실기재 등의 혐의로 나포됐다.
제주해경은 또 19일에도 마라도 남서쪽 99km(EEZ내측 34km)해상에서 조업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조업한 중국 연대선적 어위호 0518호(135t, 쌍타망) 등 3척, 18일에도 노수어 0698호(60t, 석포선적, 쌍타망, 강선) 등 4척을 나포하는 등 올들어 23일 현재 31척이 우리측 EEZ를 침범, 조업하다 제주해경에 나포됐다.
제주해경은 이들 중국 어선을 상대로 어망코크기, 어창개조, 조업일지 부실기재 등을 조사, 담보금 3000만원 등을 납부한 어선 26척을 돌내보냈고 나머지 1척은 계류 조사중이며 현재 4척을 나포해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최근 제주근해에 삼치어장이 형성되면서 물때에 따라 중국어선들이 우리측 EEZ를 침범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 중국어선들이 쌍끌이망을 통해 치어까지 잡아가 제주근해 어족을 소멸시킬 우려가 커 철저한 해상치안업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