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교야구 지각 변동하나"
제주관산고, 윈터리그통해 올해 돌풍 예고
2006-02-24 고안석 기자
관광산업고등학교 야구팀이 올해 고교야구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관산고 야구팀은 제1회 전국우수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에서 연일 쾌조의 승전보를 전하면서 전국 고교야구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22일 현재 관산고가 거둔 성적은 3승2무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회 5일째 인천고와의 경기에서는 그야말로 극적인 드라마같은 역전을 일궈내며 선두로 나섰다.
이날 관산고는 4회까지 3대4로 인천고에 끌러 갔다. 하지만 관산고는 5회말 1사후 김태경의 내야안타와 서진교의 우전안타로 1, 3루를 만든 후 제일중 출신인 6번 박재현이 좌중간을 호쾌하게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며 2점을 득점, 5대4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산고는 대회 4일째 광주동성고와의 경기에서도 1회말 광주동성고에 1점을 내주면서 8회까지 끌어갔지만 9회초 투아웃 상황에서 관산고 문진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관산고의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들의 정교한 투구에 있다. 관산고는 대회 5일째까지 기록한 실점은 5점. 반면에 득점은 16점을 기록하며 득점이 실점보다 2배정도가 높은 실정이다.
대회 3일째 청주기공과의 경기에서는 7점을 뽑아내면서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고 투수진 역시 퍼팩트 피칭으로 청주기공의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0점 방어율을 보여줬다.
대회 4일째 치러진 광주동성고와의 경기에서도 관산고 투수진은 동성고 막강 타선을 단 1점만으로 막아내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관산고 공격의 핵심은 득점을 해야 할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는 데 있다.
5일간의 경기를 통해 관산고는 한 회당 2점 이상 득점이 14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주자가 진루할 경우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나는 말이다.
청주기공과 광주동성고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정교한 제구력으로 관산고 무패의 진출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윈터리그 야구대회가 올해 관산고가 전국고교야구에 몰고올 거대한 폭풍의 축소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