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서임
교황청 발표
2006-02-23 김원민 논설위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천주교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고 로마 교황청이 공식발표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37년만에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이 됐고 이로써 한국 천주교회는 복수의 추기경을 두게 되었다.
새 추기경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다음달 25일 로마 교황청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에서 공식 서임된다.
올해 75세인 정진석 추기경은 80세가 안됐기 때문에 고령으로 투표권이 없는 김수환 추기경과 달리 교황이 서거하면 새 교황을 뽑는 주교회의 ‘콘클라베’에 참여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갖게 된다.
정 추기경은 1931년 서울에서 출생해 50년 서울대 화공과에 입학했다가 다시 성신대학(지금의 가톨릭대학)에 입학했다.
61년 사제 서품을 받고 70년에는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은 뒤 주교로 수품됐다.
주교 서품을 받은 정 추기경은 청주교구장 주교로 임명되 사목 활동을 해왔으며 98년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로 착좌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 추기경은 현재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