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부시 네번째 개인전

'한라산과 오름' 23일 개최

2006-02-21     한애리 기자
"한라산의 모습이 나타나 주기만을 기다린지도 벌써 4시간째다. 날은 어두워지고 점점 추위는 더해가는데, 이제 그만 내려가야 겠다. 오늘도 카메라 셔터 한 번 누르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장엄한 위엄함이 아름다운 한라산.
크고 작은 생명 잉태하고 있어 더욱 신비로운 영산 한라산.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사시사철마다 변하며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변함없이 뿜어내는 한라산에 욕심을 내게 된다.
눈으로만 담아내는 게 못내 아쉬워 카메라 앵글에 담아뒀다가 오래 오래, 그리고 널리 알려주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만만치가 않다.
한라산은 앵글에 담을 여유를 채 주지 않고 이내 또 모습을 바꾼다.
이런 한라산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모습을 훔친 이가 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제주지부 김상부 지부장.
김 지부장이 네 번째 개인전 '한라산과 오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이어지는 한라산의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 내걸린다.
온통 하얗게 눈이 뒤덮인 한라산에 씩씩하게 서있는 상록수 한 그루, 얼었던 눈 사이로 곱게 피어나길 기다리는 복수초 봉오리,  한라산에서 보이는 봉긋봉긋 수십 개의 오름.
작가의 발품과 땀방울을 확인할 수 있는 '한라산과 오름'은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오픈행사는 23일 오후 6시 30분. 문의)726-6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