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여)-재보선(야)’ 변화무쌍
5ㆍ31지방선거‘어떤 바람’부나…
국회의원 3명 싹쓸이…2004년 4월 열린우리 압승
도지사.제주시장 석권…2004년 6월 한나라 완승
무소속 퇴조 두드러져…민주ㆍ민노 활약도 관심
총선 바람이냐.
재.보선 바람이냐.
5ㆍ31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긴장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제주지역에서 ‘무소속 퇴조’와 함께 여야를 중심으로 한 ‘정당정캄가 자리 잡으면서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창출할 ‘선거바람’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선거바람’을 읽을 수 있는 선거는 2004년 4.15총선과 6.5 재.보궐 선거.
이들 선거에서 여야는 불과 몇 2개월사이‘바뀐 바람’앞에서 울고 웃는 경험을 맛보았다.
올 지방선거 역시 대부분 전문가들은 제주지역 역시 정당간 경쟁의 대결구도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 돌풍이 불었던 2004년 4월 15일 제17대 총선의 경우 제주지역에선 5선 경력의 현경대의원과 3선경력의 변정일 전의원이 첫 출전한 강창일 후보와 김재윤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북군지역에선 김우남 후보가 당선되는 등 17대 총선에선 말 그대로 한나라당이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참패’를 당했다.
한나라당 아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제주지역 한나라 의원 전멸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총선후 불과 2개월 남짓한 2004년 6월 5일 실시된 제주도지사 및 제주시장 재.보궐선거에는 상황이 정반대로 진행됐다.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우근민 전지사의 자격상실(당선무효)로 치러진 이른바 6.5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를 2만여표 차이로 누루고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와함께 제주시 부시장을 지냈던 하맹사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고전이 예상됐던 김영훈 한나라당 후보 역시 한씨를 45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는 등 한나라당 선전이 두드러 졌다.
당시 보궐선거에서는 또 도의원(구좌.조천.우도)에서 안동우씨가 당선되면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도의회에 입성하는 첫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언론사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통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더피플에 의회, 지난 5일~6일 제주도민 122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36.1%, 열린우리당 29.0%, 민주당 6.6%, 민주노동당 6.9%, 국민중심당 1.5%의 지지율을 보였다.
수시로 뒤바뀌는 여론의 흐름에 각 정당이 숨을 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서로 여론은 자신들 편이라고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당대결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의 선전도 기대되면서 앞으로 4년간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갈 제주지사와 도의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