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한나라 탈당

김태환 지사가 17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한나라당 중앙당의 정치적 상황을 접하면서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다”면서 “이는 개인적인 자존심 훼손이 아니라 도민에 대한 자존심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오늘(17일)부터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면서 “내주 초 향후 거취를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측근을 통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지사는 현명관씨의 입당과 관련,“현직 당소속 지사가 있는데 사전 협의는 못할망정 사후에 통보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구차스럽게 하면서 더 이상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김 지사는 "현직 지사가 있는데, 과오가 있는 것도 아니며 지지도가 낮은 것도 아니다“면서 ”(현명관시 입당) 당시에 거취를 정하려 했으나 특별법 국회통과라는 중대 문제 때문에 여야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참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처럼 모멸감을 당하면서 과연 대외활동을 제대로 할수 있겠느냐”면서 “경선은 돌파할 수 있고 경선방식은 문제가 아니다. 이런 정당에 과연 몸을 담을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이제 특별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내가 할 이야기는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 준 한나라당 제주도당 당직자와 당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열린 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