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지방대혁신역량사업'
지방대학의 변혁 및 발전의 시금석이 될 '지방대 혁신역량강화(NURI)사업'으로 도내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경쟁력 제고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제외된 대학은 국비지원 중단에 따른 재정적 압박으로 도태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 결과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등 3개 대학은 5개사업이 선정돼 향후 5년간 382억2800만원을 지원 받게 됐다. 특히 5개 사업의 중심대학에 선정된 제주대학은 도내 대학의 정점에 설 전망이다.
한편 자격요건 미달로 인해 사업에서 제외된 도내 3개 대학은 초비상에 걸렸다.
대학내부 문제로 진통을 겪고있는 제주산업정보대학과 제주교육대학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지원금 마저 중단됨에 따라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대학교 관계자는 "교내 문제로 NURI사업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면서 "교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도 사업만큼은 받드시 따내겠다" 고 말했다.
탐라대학교 역시 올해 안으로 사업신청요건을 충족시켜 내년도 NURI사업을 배정받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에 선정된 대학 역시 마냥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학과 및 학부는 신입생 충원율을 90%까지 끌어올려야 하며 교원은 80%이상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NURI사업을 계기로 지방대의 사활이 걸린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지역의 전략산업에 발맞춰 특성화된 우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대학만이 앞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