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 까맣게 타버리지 않도록

2021-04-14     제주매일

봄은 따뜻한 날씨와 화창한 햇살로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해 등산객은 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봄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몸살을 앓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의 국내 산불 원인을 분석한 결과 80%가량이 사람이 산불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부지기수다.
한 해 평균 474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1,119ha의 산림이 파괴되고 657억 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오는 등 사회적, 경제적 손실 또한 막심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우선, 농가나 산림 인접 부근에서 농부산물과 생활 쓰레기 등을 불법 소각하거나, 특히 폐비닐 등은 지정된 장소와 방법으로 폐기해야 하며,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시민들은 입산 시 성냥, 라이터 등을 소지해서는 안 되고, 또한 산속 취사 행위는 더더욱 금지다.
마지막으로, 관계기관은 산불 예방 캠페인 등을 통하여 시민들의 화재 안전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봄철기간 중 불법 소각 집중단속을 강화하여 과태료 및 벌금 등의 부과를 통하여 시민들의 화재 안전의식을 일깨우도록 하여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화재로 누군가는 삶의 터전을 잃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수도 있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알면서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