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1년 제주로 몰린 여행객…재방문 급증

관광객 80% 이상 2회 이상 방문  4회 이상 방문율 10% 이상 증가

2021-04-07     임아라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제주를 찾는 방문관광객 수는 줄었지만 재방문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3천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중 80%가 2회 이상 제주를 찾은 ‘재방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9.6% 대비 10.4%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4회 이상 방문율 역시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자 여행수요가 제주로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여행객들의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방문 횟수가 올라갈수록 재방문 의향도 함께 올라갔다는 점이다. 1회 방문객의 재방문 의향은 4.19를 기록했으나, 4회 이상은 4.30에 달했다.

여행기간 제주에 머무는 평균 체류일수도 0.62일 증가한 4.17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이 안전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청정한 자연환경인 제주를 선택하고, 재방문율 증가 등 제주여행 충성층의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여행객들의 소비지출에 대한 조사에서는 1인당 지출 경비가 50만6천344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6만9천39원)대비 3만7천305원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제주가 해외 여행의 대체지로 떠오르면서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 비용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실태조사는 2014년부터 관광 특성 파악 및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시행돼 왔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은 현장조사, 8~12월은 온라인 패널조사로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