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쇼트트랙 메달 획득 실패

진선유, 강윤미 500m 준결승전서 나란히 탈락

2006-02-17     고안석 기자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메달 사냥이 19일로 미뤄졌다.

16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진선유(18), 강윤미(18)가 나란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조에 편성된 강윤미는 3위로 달리던 중 마지막 한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안톤 오노의 애인이기도한 앨리슨 베이버를 추월하려다 중심을 잃어 미끄러졌다.

강윤미는 미끄러지면서 앨리슨 베이버와 독일의 사라 린제이를 함께 넘어뜨려 진로방해로 실격했다.

진선유는 출발과 함께 중심을 잃고 삐끗해 선두 그룹을 놓쳐 속도가 쳐졌고 이후 역전을 시도했지만 3위로 레이스를 마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에 약하다. 그동안 많은 금메달을 따냈지만 단 한번도 500m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한편 뒤이어 열린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 안현수(21)와 이호석(20)은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안현수와 이호석은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었을때까지 최하위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다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단 한번에 1위로 올라서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또한 남자계주 5,000m에 출전한 한국 남자선수단은 레이스도중 오세종이 넘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2,3위를 따라잡으며 캐나다에 이어 결승에 진출했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