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도객 증가에 코로나19 확진자 2배 ‘방역 비상’
3일 하루 2명 확진…부산·서울시 확진자 접촉자 일주일 간 도내 감염자 12명…전주 6명 대비 2배 4월 제주 입도객 10만1962명…전년 124.4% 증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입도객 증가와 맞물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제주특별자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 누적 확진자는 634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에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71명으로, 전주(3월 21~27일, 6명 발생)와 비교해 2배 증가했다.
제주 633번 확진자 A씨는 부산시 서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1일 제주에 입도했다.
634번 확진자 B씨는 서울시 노원구 확진자의 지인으로, 지난 3월 27일 만남이 이뤄진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지난 2일 여행을 위해 일행 3명과 함께 제주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4월 들어 신규 확진된 7명 중에서 6명이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수도권을 다녀온 뒤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총 212명의 신규 확진자 중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입도객은 10만1천962(외국인 429명 포함)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438(외국인 93명 포함)명 대비 124.4% 증가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제주지역 확진자들이 여행객 또는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로 확인됐다”며 “최근 14일 이내 다른 지역을 다녀왔거나, 입도객들과 만남이 있을 경우에는 되도록 타인과의 접촉, 외출, 다중이용 시설 이용 등을 자제하고 증상이 발현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