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제주 제2공항 추진 입장 제각각’
김태년 “정부와 협의” 주호영 “답변 적절치 않아” 여호영 “제2공항 반대”
제주제2공항 추진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입장이 엇갈렸다.
3일 제73주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우리 제주도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추모 현장에서 현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음기회에 도당이든 중앙당에서 입장을 내놓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건의한 것을 묻자 “행사 취와 안맞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다. 기자들이 무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하자”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제2공항 문제가 도민들의 뜻대로 갈등 없이 해결하는 것이 도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저희들 제2공항을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기후위기에 맞서 생태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이제는 토건주의와 결합된 기득권 이익 동맹체제로 전환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정의당이 앞장서서 이익동맹을 맺은 그런 기득권세력 밖에 제주도민과 모든 국민들에게 반 기득권 정치 체계를 위한 틀을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두로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 건의문을 전달하겠다고 말했고, 이날 낮 12시20분경 공문형태로 청와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