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대출 17조 돌파…총 대출 34조 넘어서
한은 제주본부 여수신 동향 발표 주택담보대출 4개월 연속 확대
2021-03-24 임아라 기자
제주지역 신용대출이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4개월 연속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1년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4조477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천501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전월(+2천268억원)대비 증가폭은 축소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모두 줄어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감귤·월동작물이 끝나면서 상호금융의 여신 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 9월부터 1월까지 제주지역의 주택담보대출액은 +77억→ +102억→+127억→+285억→+436억으로 계속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가계대출은 1월에 688억원 늘어나면서 총 잔액은 17조128억원으로 처음으로 17조원을 넘어섰다.
강태헌 한은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지난해 연중 주택담보대출이 증감이 마이너스(-448억원)를 기록한 만큼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최근에 와서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이를 반영한 모양새”라며 “절대적인 수치는 큰 금액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수신 잔액도 30조8천395억원으로 전월대비 (+2천434억원→-461억원) 크게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공공예금 유입 등으로 요구불예금은 2천408억원 늘었지만 기업 등의 저축성예금은 2천536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