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후 상하수도본부장 9명 교체”
환경보전국장도 6명 바뀌어…전문성 없고 짧은 임기로 제역할 못해 도의회 강성의 환경도시위원장 22일 상하수도본부 업무보고서 질타
“임기 평균 9개월 상하수도본부장 뭘 할 수 있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청정 환경과 물을 담당하는 실국장이 원희룡 지사 취임 이후 7년간 평균 재임기간이 9월에 그치는데다 컨트롤타워도 없어서 청정환경과 깨끗한 물 공급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도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상하수도본부의 경우 원희룡지사 지사가 취임한 2014년 7월 이후 현재까지 9명의 본부장이 교체됐다. 이는 평균 재임기간이 9개월에 그치는 것인데다 3명의 본부장이 18개월씩을 재임했던 것을 비추어 볼 때 나머지 6명의 본부장들은 사실상 6개월 정도 근무하다가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전국장도 원 지사 취임 이후 6명이 바뀌었는데 김양보 부이사관이 3년간 재직했던 것을 빼면 나머지 5명은 사실상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보직이동을 했다.
여기에다 수자원본부를 관리하는 제주도 본청의 조직도 컨트롤타워인 환경보전국 소속 물정책과인 점을 감안할 때 제주도가 도민들의 삶의 질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수도는 물론 하수도관리에도 부실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22일 제주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의원, 더불어민주당, 화북동)에서 강 위원장은 “원 지사 취임 이후인 지난 2014년부터 쭉 보아 왔는데 2014년 7월 이후부터 상하수도본부장이 지금까지 9번째 바뀌었고, 환경보전국장은 6명이 바뀌었다”면서 “환경과 물이 중요하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잦은 자리이동을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최소한 임명할 때 연공서열도 중요하고 승진도 중요하지만 관련된 기본적인 업무경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면서 “조직구성을 다시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검토를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민간 사회시설의 경우 부서장이 되려면 관련 경력을 최소 2년 이상, 혹은 5년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런데 안우진 본부장은 상하수도본부에 근무한 적도 없다"며 지적했다.
이에대해 허법률 기획조정실장은 “국장과 본부장은 가급적 유사경력자를 배치하려고 하지만 전문성이 없어서 여건상 지금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전문성 있는 국장급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