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밀한 관수작업으로 시설채소 품질향상에 나서

2021-03-19     제주매일

작물 생육에 있어서 수분은 절대적 요소이기에 대부분 농지에는 관수시설을 갖추고 물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시설채소에서는 외부에서 빗물 유입되지 않게 때문에 필수적으로 관수시설, 통상 점적관수 시설을 구비하고 작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작물에 물을 주는 시기와 양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실험실에서는 중량법, 중성자산란법, 석고블럭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하지만 대부분 토경재배인 시설채소 현장에서는 농업인의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른바 ‘감’으로 물을 주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필요로 한 만큼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관수작업에 많은 노동력이 소요된다.
금년 농업기술원에서는 ‘자동관수 및 관비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토양수분장력계(텐시오메터)와 관수제어장치, 물과 비료를 희석하여 관주 하는 시스템을 설치하여 양수분 관리를 한다. 토양수분장력계는 토양의 수분 양이 아닌 식물의 토양 속 수분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힘을 측정하는 장치이다. 토양 속에 같은 양의 수분이 존재하더라도 토양의 특성, 모래토인지 식양토인지에 따라 물을 보유하는 힘이 달라지므로 식물은 그 물을 사용할 수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작물이 필요한 수분의 범위를 정확하게 수치로 확인하여 정밀한 관수 시기와 관수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밀관수는 시설채소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잔뿌리 손상을 막을 수 있어 수확량을 증수할 수 있고 품질을 높인다. 또한 적정량의 물과 양분을 자동 공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화학비료 투입을 최소화하여 경영비가 절감되며 토양에 염류가 축적되어 작물에 해를 가하는 염류집적 현상과 지하수 오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다양한 재배기술을 도입하고 현장에 적용하려고 한다. ‘자동관수 및 관비 시스템’으로 양수분을 균형 공급하며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며, 그 외에도 경쟁력 있는 농업기술을 보급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