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404건 늘어 총 8천751건
추가 사망신고 없어…대부분 두통·발열 등 경미한 증상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400여 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404건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앞서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사망 사례 중 2차로 6명의 사인에 대해 분석한 결과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망으로 기존에 신고된 16명 중 1차 검토 8명을 포함해 14명이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왔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더 늘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된다며 신고된 사례였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1건이 더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가 있었다. 나머지 402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천751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0만2천150명의 1.45%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천6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8.7%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113건(1.3%)이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7만5천28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6천861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77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5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2건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천65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