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행이 못내 아쉬운 류현진 “몇 년 더 같이했다면”

시범경기 대신 청백전 등판 3이닝 투구+불펜에서 15구 투구

2021-03-11     제주매일

 

자신만의 루틴대로 시즌을 준비 중인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시범경기가 아닌 청백전에 나섰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토론토의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50구를 던졌다. 이어 불펜에서 추가로 15개의 공을 더 던지며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투구 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린 뒤 개막을 맞을 계획이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올해 첫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30개를 던졌다.

등판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나선 그는 계획한 대로, 준비한 대로 잘 마쳤다저번보다 투구 개수나 이닝 수를 늘리면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막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반면 올 시즌은 훨씬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을 향해가고 있다. 류현진은 달라진 환경이 제구력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준비하는 기간이 달랐고, 코로나19로 캠프가 중단된 이후 몸 만드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캠프에서 투구 수를 100개까지 올려야 한다. 67이닝까지 던지고 시즌을 들어가야 좋을 것 같다그것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다. 준비하는 기간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잘 준비될 것 같다고 시즌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간 추신수(39·SSG 랜더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일단 아쉽다여기서만 20년 동안 (야구를) 했는데 적응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물론 가면 가장 선배겠지만,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몇 년 더 여기서 같이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