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지킴이 “소화기”
최근 3년간 화재발생현황 분석결과 년 평균 전체 174건 중 29건(16%)이 주택에서 발생하였고, 인명피해에 있어서는 년 평균 6명건 4건(66%)이 주택화재에서 발행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주택화재의 비율이 높아도 현재 일반주택인 경우 소방법령에 의한 특정소방대상물로 포함되지 않아 각종 소방검사 서비스에서 제외되고 있고, 요즘 증가추세에 있는 아파트 또한 세대수에 비해 현실적인 맞춤식 소방검사가 이루어 지기 어려운 형편이다.
가정마다 상비약으로 상처치료 연고나 밴드정도는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재에 대비하여 작은 소화기 한대 제대로 갖추고 있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의 안전 불감증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거나, 소화기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최초 5분이 가장 중요하다. 최초 5분이 지나면 화재규모가 커지고, 피해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과연 5분 안에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 화재현장이 소방대 인근이 아니라면 5분 안에 도착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특히 요즘같이 교통체증이 심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하여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할 것인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의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면 최선의 활동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정에서 화재발생시 초기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소화기이다. 보통 많이 쓰는 ABC분말소화기는 대부분의 화재종류에 적응성이 있고, 사용이나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편리해 가정에서 쓰기에 적합하다.
이 자그마한 소화기 한대가 내 가족과 이웃을 불행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가 될 것이다.
소방서에서는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소화기 갖기 운동은 행정기관주도의 캠페인이 되서는 곤란하다. 이제 우리의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는 작은 노력이 안전문화의식을 드높여, 제주도가 『국제안전도시(Safe Community)』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서귀포소방서 중문파출소
지방소방사 이 종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