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 수출 다변화 모색
2004-06-23 한경훈 기자
제주산 나리꽃의 수출국 다변화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비 지원을 포함한 유통시스템 개선이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와 중문농협 등에 따르면 제주도의 나리꽃 연간 생산액과 수출액은 각각 141억원과 548만6000천달러로 전국의 37%와 4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지역 나리 수출은 현재 일본에 한정돼 있어 미국 등 수출국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나 고품질 유지를 위해 절화직후 물올림, 선별, 포장, 저온유통시스템 등 수확 후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귀포시 강정 화훼재배단지가 ‘소르본느’ 품종 18상자 122kg(1080본)을 미국에 첫 수출했으나 본당 단가가 1080원(중품)으로 네덜란드산(2160원)과 브라질.남아프리카(1920원)에 비해 못 미쳤다.
이는 수송 시 절화 파손으로 등으로 인하 품질저하 때문으로 포장상자에 충진물을 넣어 안전하게 수송하고 절화 결속 방법 등을 개선해 수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의 평가다.
또 미국 수출 시 수송비가 본당 568원을 차지하는 등 농가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물류 유통비 지원 여부도 나리꽃 수출 다변화에 관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