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페이스 목표와 일치해야 방향성 유지....스윙궤도(3)

2006-02-13     고안석 기자

매번 자신의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다면 공의 구질 역시 정확하지 않게 된다.
그 구질을 올바르게 고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이유로 좋지 않은 구질이 생겨나는지, 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잘못된 스윙궤도를 고친다면 빠르고 쉽게 교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무조건 볼이 오른쪽으로 가면 슬라이스(Slice) 라고 말하고, 왼쪽으로 가면 훅(Hook) 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볼이 왜 휘어지는 것인지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고 골프클럽을 탓하곤 한다.
그렇다면 볼은 왜 휘어질까?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스윙궤도와 임팩트시 클럽의 페이스 각도 때문에 발생한다. 스윙궤도와 클럽페이스가 목표방향과 직각이 되지 않으면 볼은 좌우로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츄어 골퍼의 경우 스윙궤도의 불안정으로 인해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볼을 맞추는 일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큰 클럽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클럽의 헤드가 열려 맞게 되면 공은 오른쪽으로 휘어져 날아가고, 헤드가 닫혀 있으면 볼은 왼쪽으로 휘어 날아가게 된다.
볼의 구질은 클럽의 로프트(Loft)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드라이버, 3번우드, 그리고 롱아이언과 같이 로프트가 작은 클럽은 볼의 중심부를 가격하기 때문에 사이드 스핀(Side Spin) 이 많이 걸려 볼이 좌우로 휘는 볼이 많이 발생하고, 숏아이언과 같이 로프트가 큰 클럽은 볼의 하단을 때리게 되기 때문에 백스핀이 많이 걸려 공이 높이 뜨게 된다.
대체로 드라이버는 볼의 중심부에 가격하더라도 로프트가 작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큰 로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좌우로 휘는 것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간혹 볼이 뜨는 것을 우려해서 낮은 로프트(8-9도)를 선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방향성을 잃어버릴 수 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여야 할 것이다.
클럽페이스의 로프트가 클수록 볼에 백스핀이 걸리기 쉬우나 탑핑(Topping) 이 되면 회전이 앞으로 되기 때문에 많이 굴러가게 된다.
또한 볼이 출발하는 방향은 클럽 헤드 속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클럽헤드 속도가 빠를수록 볼의 출발 방향이 스윙 궤도 라인쪽으로 접근하도록 작용하는 힘이 더 커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는데, 장애물을 피해 의도적인 훅이나 슬라이스를 구사할 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