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학력자 취업비중 전국에 비해 낮아

2004-06-23     한경훈 기자

도내 고학력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취업자 비중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2004년 4월말 기준 도내 대졸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83%로 전국 평균 77.4%보다 5.6%포인트 낮다. 그러나 취업자 비중은 전국(3.1%)보다 2.2% 낮은 28.9%로 파악됐다.

또 고졸 경제활동참가율(72%)도 전국에 비해 6.7%포인트 높으나 취업자 비중(39.1%)은 3.8%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반면 도내 초졸이하 및 중졸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에 비해 각각 18.3%, 7.7% 높기는 하나 취업자 비중은 초졸이하(19.5%)의 경우 전국보다 5.4%포인트 높다. 또 중졸 취업자 비중도 전국(11.8%)과 비슷한 11.9%로 파악됐다.

이처럼 고학력으로 갈수록 도내 취업자 비중이 전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취약한 산업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지난 70년 이후 도내 대학진학률이 전국 평균을 앞서는 등 도내 고용시장이 고학력화 되고 있으나 취약한 산업구조 등으로 고학력자들의 일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도내 대학진학률은 1970년 26.5%로 전국 평균에 0.4%포인트 뒤졌으나 이후 꾸준히 앞서 2003년의 대학진학률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11.1%포인트 높은 90.8%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내 1차산업 비중이 25.6%로 전국(8.8%)에 비해 훨씬 높은 반면, 2차산업은 4.3%(전국 19.1%)에 불과한 취약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센터 관계자는 “도내에 고학력자에 맞는 직업부족이 현실이므로 구직자들의 타 지방 구직활동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특급호텔에 제주출신 정규직 채용 증대, (주)다음 등 IT업체 제주 유치 등 고학력자 일자리 창출에 자치단체 등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