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우려가 현실로
17일 하루 새 5명 신규 확진…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총 553명 이달 들어 31명 확진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 1.42명으로 늘어
제주지역은 설 연휴 이동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대거 내도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기조로 변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하루 동안 총 1,062건의 진단 검사가 이뤄졌으며, 이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새 확진자가 5명이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 8일, 20일에 이어 올해 4번째이며, 이달 들어서는 처음이다.
제주지역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1.28명(2.10~16, 9명 발생)을 기록하며 확진자가 없거나 1명이 발생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지만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18일 오전 11시 현재 1.42명(2.11~17, 10명 발생)으로 늘어났다.
2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도 553명으로 늘었다.
5명의 확진자 중 3명은 수도권 확진자의 가족이고, 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549번 확진자 A씨는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14일 오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왔다. 입도 후인 16일 서울 동거가족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고 오후 4시 2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17일 오후 3시 25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도 역학조사 결과 입도 후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의 집에 주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551번째 확진자 B씨는 지난 6일 제주로 관광을 왔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538째 확진자의 일행으로 이들은 총 4명의 일행이 관광을 위해 수도권에서 제주로 왔고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45인승 전세버스를 타고 패키지여행을 했으나 일행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에 들어갔다가 17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552번째와 553번째 확진자는 제주 여행을 위해 설 연휴기간인 지난 15일 수도권에서 온 여행객으로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입도 후인 17일 오전 11시경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오후 1시 30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오후 8시 35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설 연휴기간 제주로 여행을 왔다가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를 감안할 때 앞으로 10여일이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느냐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동선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