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고민자 국내 최초 여성 소방준감에 올라

2021-02-13     김진규 기자

 

제주 출신인 고민자 소방정(56, 4급)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소방준감(3급)에 올랐다.

소방청은 10일 운영지원과 고민자 소방정을 소방준감으로 승진시켜 소방분석제도과장으로 발령내는 등 소방준감 1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소방 조직에서 여성이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 산하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2년여 만에 처음이다.

소방준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일반공무원 3급 부이사관과 경찰의 경무관에 해당한다.

전국의 소방공무원 6만1천34명 가운데 소방준감은 34명뿐이다. 소방준감 위로는 모두 16명이 있다.

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고 과장은 제주중앙여고와 제주한라대를 졸업했다.

1984년 소방사 공채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이래 제주소방안전본부 예산장비담당, 소방교육대 담당, 제주·서귀포·서부소방서 소방행정담당 등을 거쳐 2016년 경찰의 총경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해 제주도 동부소방서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중앙119구조본부(중구본) 119구조상황실장으로 발령돼 여성으로서는 소방 최초의 과장급에 올랐다.

중앙과 지방에서 현장과 행정업무를 두루 경험해 상황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과장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의 소방준감으로 임용된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