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유발하지 않는 설 명절 대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차분하게 표현해요  

2021-02-09     김영순 기자

 

설은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서 우애와 화목을 꾀하고 새해 첫 출발을 위해 새롭게 재충전의 기회로 여길 수 있는 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설 연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명절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부적절한 대화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유발하지 않는 명절 대화법을 알고 서로 조심한다면,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고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침해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부모 자식 사이나 형제, 자매 사이에서 서로를 독립적인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뜻만 강요하면서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부모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라고 말하면 서로 간의 감정이 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직설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너는 도대체 언제 결혼할 거니?’, ‘아이는 언제 낳을 것이니?’, ‘너는 취직을 언제 할 것이니?’라고 묻는다면, 명절 때마다 이러한 말을 듣는 사람은 괴롭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고부간의 대화법에도 조심할 점이다.

설 명절 후에 이혼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명절 간 발생한 고부간의 갈등이 자식과 며느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반영한다.

시어머니는 과거 며느리로서 힘들었던 점을 먼저 얘기하거나 며느리는 공감을 표현 하면서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한다.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어색할 수 있는데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화제가 되는 영화나 드라마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인 새해 소망’, ‘건강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윷놀이나 퀴즈게임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화법이다.

대화법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척들 간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