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성곽 추정되는 구조물 발견

제주시, 현장 자문회의…"보존가치는 좀 더 논의해 봐야"

2006-02-10     한경훈 기자
최근 남문로터리 북서측 공사현장에서 성곽으로 보이는 담장 구조물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삼도2동 184-9 건축물 신축을 위해 지반공사 중 제주성의 일부로 보이는 현상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는 이에 지난 8일 산하 문화관광시설관리사업소 소속 학예연구사의 현장확인에 의거,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 현장 확인 후 토지 소유자에게 그 처리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현장보존을 요청했다.
9일에는 현장에서 자문회의를 개최, 남문성곽의 일부인지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곳이 성곽은 아니나 옹성(큰 성문을 지키기 위해 성문 밖에 쌓는 작은 성) 자리임은 확실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곳이 보존가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조선시대 제주목을 에둘러 쌓았던 제주읍성은 일제시대 일본에 의해 산지항 축항공사와 도로개설을 명분으로 철저히 파괴됐다.
현재 일부 복원된 남문성곽은 현재 남문로터리 동쪽 오현단 부근 100미터 정도다. 그러나 이곳이 동.서.남문 중 남문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확증이 없는 상태다. 남문의 위치와 관련, 그동안 학술연구나 고령의 지역주민들의 증언이 분분, 정확한 위치를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