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백신접종 시작 11월 집단면역…전문가 “치밀한 계획 중요”
접종후 항체 지속기간 데이터 불충분 “계획에 재접종까지 고려해야”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25일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해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신이 한 번에 다 들어오면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데 백신이 나눠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간에 걸쳐 부분 부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현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4개 제약사와 각각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해 총 5천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얀센·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앞서 (백신을) 맞은 사람의 항체가 사라진다고 하면 재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계획에 재접종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월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고령에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크고, 이들은 항체 지속 기간이 짧을 수도 있는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백신으로 인한 항체 지속 기간이 얼마 정도 될 것인지,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달성될 것인지, 또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 불확실성이 상당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예방접종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하더라도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는 28일 발표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
예방접종 계획에는 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이 포함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