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제주 경제 '휘청휘청'
한은 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 발표 관광객 감소로 소비심리·고용 하락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주요경제지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줄줄이 하락하며 제주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관광객 수가 큰 폭 감소하면서 소비심리와 고용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간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0.9p 하락한 87.5를 기록했다. 9월중 78.9에서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10월 92.3, 11월 98.4로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으나 12월 한 달 동안 300여명 넘게 확진자수가 급증해 관광과 면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관광지수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5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수치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던 고용지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12월중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2.2%p 하락한 67.1%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2.3%로 0.1%p 상승했다. 12월중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만1천명 감소했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11월중 제조업 생산도 비금속 광물제품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하며 고전했다.
반면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21.9% 늘었지만 11월중 건설수주액은 32.3% 줄었다.
11월중 수출은 화장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1.0% 증가했으나, 수입은 전년도 항공기 수입 증가 기저효과로 4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