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두집 건너 한대'

도소방본부 조사

2006-02-07     한경훈 기자
소방당국의 ‘1가정 1소화기 갖기운동’에 힘입어 소화기 보급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는 6일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소화기 보급대수는 모두 9만3052대로 전체세대수(20만4295세대) 대비 보급률이 45.54%에 달했다고 밝혔다. 거의 두 가구당 한대꼴로 소화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부터 추진해오는 있는 ‘1가정 1소화기 갖기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증이다. 시책추진 이전 소화기 보급률은 24.69%에 머물렀다.
특히 2004년(32%) 보급률에 비해 13.5%포인트나 늘어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해연도 보급대수도 2001년 1만125대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만694대로 급증했다.
이 같이 소화기 보급이 늘어난 것은 ‘1가정 1가구 소화기 갖기운동’에다 도내 176개 학교에 조직된 119소년단 운영이 소화기 보급률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까지 우도와 추자도 등 도내 4군데 도서지역 전가구에 대한 소화기 보급도 마무리돼 도서지역이 상대적으로 소방안전 사각지대라는 우려를 해소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실제 화재사고 발생시 소화기를 사용한 대상에 대해서는 소화기보상창구를 통해 무상으로 소화기 약제를 충전해주는 등 소화기 보급운동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