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고 자율주행차 탄다…유료화 전쟁 본격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 진출 제주·세종서 선두 자리 경쟁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유료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주로 기술 시험을 위주로 진행되어 온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돈을 내고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세종시에서 카카오 모빌리티가 첫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가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올해 상반기내 제주도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두 서비스 모두 앱을 통해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호출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해당 승객을 태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했지만 관련법에 따라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자율주행 전문 지식을 갖춘 드라이버가 동승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차량은 세종청사 인근 약 4㎞ 구간에 대해 승객 최대 2명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금은 1회 1천원이다. 차량 호출부터 요금 결제까지 모두 ‘카카오 T’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쏘카는 최대 5명(캐리어 2개 포함)을 태우고 제주공항부터 중문단지까지 편도 38㎞를 오가는 구간에 미니밴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 이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 6곳 가운데 가장 긴 구간이다. 또한 올해 안에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왕복 400km) 뿐만 아니라 세종시 도심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서 세종시에 자리 잡은 카카오와 국내 자율주행차 선두 자리를 두고 한판 붙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