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제주 기업경기 최악 수준

한은 제주, 기업경기조사 발표 12월 업황BSI 39로 17p 하락

2021-01-04     임아라 기자

두 달간 개선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12월 들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제주지역 업황BSI는 39로 전달보다 17p 하락했다. 이는 전국 업황BSI(75)보다 36p나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이하를 나타낸다.

특히 지난 10월에 51, 11월에는 56을 기록해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부진을 털어냈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12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1월 업황전망BSI도 34로 어두운 상황이다.

업종별로 12월 업황BSI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47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39로 전달보다 17p 하락했다. 전국수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이 82, 비제조업은 68로, 각각 35p, 29p 하회한 수준이다.

12월중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7.6%), 내수부진(26.7%), 자금부족(9.1%), 경쟁심화(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응답이 전월대비 7.7%p 증가해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로 인해 업체들의 시름이 나날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2일까지 도내 300개 업체(응답 232)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