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사실상 허가 입장
신축년 신년대담서 “이익 지역사회 환원 정기적 점검” 작년 8월 영향평가위 적합 14명·조건부 적합 1명 결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제주드림타워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에 대해 사실상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일 보도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의 신년 서면대담에서 드림타워의 카지노 이전허가와 관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8월 13일 ‘드림타워 내 카지노 소재지 이전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심의했고, 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해 14명이 ‘적합’, 1명이 ‘조건부 적합’ 의견을 제시했다‘며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고용창출, 관광진흥기금 등을 통한 세원 확보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영향평가 시 사업자가 제시한 지역기여 사업으로 초·중·고 장학금 지원, 주민단체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며 “카지노산업으로 인한 이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가도록 정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원 지사가 드림타워의 카지노 이전허가를 사실상 허용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원 지사는 "민원이 제기된 드림타워 건물 유리 외벽의 빛 반사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도정이 적극 개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롯데관광개발로부터 외국인전용 카지노 이전신청 서류가 접수되면 도의회 의견 청취와 카지노업감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이전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면적을 현재 1176㎡에서 5367㎡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