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TP, 처리난 '감귤박' 돼지사료첨가제로 효자 역전

실증 통해 기능성·경제성 확인

2020-12-29     임아라 기자

매년 대량 발생으로 처리난을 격던 감귤박이 돼지사료첨가제로 개발돼 연간 약 58억의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효과를 유발할 전망이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9년 예비 현장실증시험을 거쳐 2020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감귤박 활용 돼지 사료첨가제 개발’을 위한 현장실증시험 추진 결과가 좋아 감귤박 활용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TP는 제주도 미래전략과에서 지원하는 ‘유기성 대량 폐자원 활용 산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5만여 톤 가량 발생해 처리난을 겪고 있는 감귤박을 재활용해 돼지사료첨가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 실패 원인을 분석해 감귤박 건조 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변화를 주어 감귤박 섭취에 따른 돼지 출하시기가 1주일 이상 단축될 수 있다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돼지혈액 분석을 통해 감귤박 섭취 돼지에서 간 기능 강화 및 혈당 수치를 낮춰주는 유익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돼지들의 육질 등급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양돈농가 사육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구소 측은 제주돼지 53만 마리가 사료첨가제를 섭취할 경우 생산기간 1주일 단축에 따른 약 46억원의 사료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12억원 이상 발생하는 감귤박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에따라 지난 21일 특허를 출원했으며, 내년부터 사업화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